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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카드도 없는데, 개인정보 털려서 더 억울하다

by 찬이 2014. 1. 20.

국민,농협,롯데카드의 고객정보유출 사건으로 인해 주말이 시끄러웠다.
농협은 가입한적 없지만, 국민과 롯데카드는 사용한 적이 있다.
롯데카드는 사용을 거의 안하는 탓에 작년에 탈회를 완료했고, 국민카드는 없앤지 수년이 지났다.

잘 안쓰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두는 여분의 지갑을 확인해보니, 롯데카드가 보이길래 급히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비밀번호는 잘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곧장 인증서로 로그인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알려주네.

 

 

역시나 내 개인정보는 안털린게 없다. 입력한 정보는 물론이고, 입력하지 않은 '타사카드 보유상황'까지 털렸네.

그런데 카드번호를 조회해보니, 이미 탈회되고 유효한 카드번호가 아니다. 내가 카드를 없앴던 기억이 맞았다.
웹 회원이 탈퇴가 안됐나 싶어 탈퇴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탈퇴가 됐다.

 

 

아, 그럼 왜 내 정보를 남겨놔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들었냐고...

 

그렇다면 수년전에 없앤 국민카드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국민카드 홈페이지에도 접속해봤다.
사과문과 함께 고객정보유출 조회할 수 있는 아이콘이 있었고, 상단 메뉴에도 링크가 존재되긴 했다. 

 

아니나 다를까, 카드를 없앤지 수년이 되어서 언제 없앴는지 기억도 안나는데도, 내 개인정보는 죄다 탈탈 털렸다.
이것도 웹회원 탈퇴됐나 싶어서 조회를 해보니, 예전의 내 아이디가 뜬다...?
웹회원은 탈퇴가 안됐나보다.

 

 

지금이라도 웹회원까지 탈퇴를 하려고 했는데, 조금전까지 잘 사용되던 인증서가 갑자기 안된다며 조회가 안된다.
방금 조회했던 아이디찾기에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도 이런가보다.
뭐지...?
인증서 시스템만 바쁜가...?

 

 

아, 정말...
이렇게 이미 탈퇴한 고객정보를 왜 장기간 가지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마케팅을 위해서라면 일부정보만 남기던가, 결제계좌정보에 주민번호에, 우리집주소랑 전화번호까지는 왜 기억하고 있는거야.
전화로 뭐라 그러면 집에 찾아오려고...?
정부에서도 개인정보관리 강화한다고 시끄럽게 하는 뭔가 하는 척 하더니, 이런건 손도 안댔나보네.

암튼 이래저래 정말 마음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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