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농협,롯데카드의 고객정보유출 사건으로 인해 주말이 시끄러웠다.
농협은 가입한적 없지만, 국민과 롯데카드는 사용한 적이 있다.
롯데카드는 사용을 거의 안하는 탓에 작년에 탈회를 완료했고, 국민카드는 없앤지 수년이 지났다.
잘 안쓰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두는 여분의 지갑을 확인해보니, 롯데카드가 보이길래 급히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비밀번호는 잘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곧장 인증서로 로그인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알려주네.
역시나 내 개인정보는 안털린게 없다. 입력한 정보는 물론이고, 입력하지 않은 '타사카드 보유상황'까지 털렸네.
그런데 카드번호를 조회해보니, 이미 탈회되고 유효한 카드번호가 아니다. 내가 카드를 없앴던 기억이 맞았다.
웹 회원이 탈퇴가 안됐나 싶어 탈퇴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탈퇴가 됐다.
아, 그럼 왜 내 정보를 남겨놔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들었냐고...
그렇다면 수년전에 없앤 국민카드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국민카드 홈페이지에도 접속해봤다.
사과문과 함께 고객정보유출 조회할 수 있는 아이콘이 있었고, 상단 메뉴에도 링크가 존재되긴 했다.
아니나 다를까, 카드를 없앤지 수년이 되어서 언제 없앴는지 기억도 안나는데도, 내 개인정보는 죄다 탈탈 털렸다.
이것도 웹회원 탈퇴됐나 싶어서 조회를 해보니, 예전의 내 아이디가 뜬다...?
웹회원은 탈퇴가 안됐나보다.
지금이라도 웹회원까지 탈퇴를 하려고 했는데, 조금전까지 잘 사용되던 인증서가 갑자기 안된다며 조회가 안된다.
방금 조회했던 아이디찾기에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도 이런가보다.
뭐지...?
인증서 시스템만 바쁜가...?
아, 정말...
이렇게 이미 탈퇴한 고객정보를 왜 장기간 가지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마케팅을 위해서라면 일부정보만 남기던가, 결제계좌정보에 주민번호에, 우리집주소랑 전화번호까지는 왜 기억하고 있는거야.
전화로 뭐라 그러면 집에 찾아오려고...?
정부에서도 개인정보관리 강화한다고 시끄럽게 하는 뭔가 하는 척 하더니, 이런건 손도 안댔나보네.
암튼 이래저래 정말 마음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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