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DSLR로 사진을 배워보는 중인데, 특성상 파일 갯수와 용량이 갈수록 급격히 늘어나고, 뒤늦게 인화나 게시 등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나 금전적 비용도 많이 듭니다. 또한 십수년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날라가버리는 건 우습기 때문에 데이터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도 도용하지 못하게 적정수준을 유지하며 관리해줘야하기도 하죠.
그래서, 나름대로 진행하고 있는 사진관리 시스템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냥 머릿속에만 두고 있기에는 정리도 잘 안되고 해서..
아래 그림은 실제로 제가 구성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파일관리는 라이트룸을 쓰는데, DNG 포맷으로 변환해서 저장합니다. 라이트룸에서 보정한 내용은 RAW 파일에 저장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XMP 파일에 저장해야하므로 2개 파일이 필요해지는데, DNG는 XMP 파일을 내장하고 있는 형태라서 관리하는데에도 훨씬 용이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파일명은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정보를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2011년 7월 20일 오후 3시 20분 33초에 찍은 사진이라면, "20110720-152033.dng" 라고 이름이 변경되도록 하여 사용합니다. 시간이 동일한 경우에는 끝에 "-1", "-2"가 붙습니다.
파일저장은 RAID 형태의 HDD에 저장함으로써 1차적인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RAID 1 (Mirroring) 방식이기 때문에 2개의 하드디스크에 동시에 저장되며, 만약 1개가 고장나더라도 다른 HDD는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이죠. 그러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문제가 될 경우를 대비해서, 남는 구형 HDD 들에 주기적으로 2차 백업을 해줍니다.
컴퓨터의 특성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외장형태로 유지합니다. 메인보드 등의 교체에 영향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불필요하거나 위험한 때에는 전원을 차단하여 사용하지 않을 수 있으며, 발열이나 전기적 쇼크 등으로부터의 안정성, 웜 바이러스 경고시즌 등 일때는 전원을 차단하여 컴퓨터 본체만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화재나 침수 등의 유사시에는 손쉽게 안전한 곳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출력은 새로 찍은 사진 중, 괜찮다 싶은 사진을 한두장씩 뽑아서 방이나 거실의 벽에 한장씩 붙여놓습니다. 그냥 집에 있는 프린터로 A4 용지에 뽑아서 잘라 붙입니다. 품질은 안좋아도 싼 맛에 많이 붙일 수가 있어요.
그리고 1년에 한번씩 한해동안 찍은 사진들을 결산해서 연간 포토앨범을 만듭니다. 아직은 가족앨범만 만들고 있지만, 언젠가는 출사앨범도 만들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사진게시는 웹에 게시할 용도의 JPG 파일에는 낙관(watermark)을 넣고, 작은 사이즈의 파일로 저장해둡니다. 라이트룸에 Export Preset을 셋팅해두었기 때문에, 클릭 몇번으로 미리 설정된 조건에 맞게 사진변환되어 저장됩니다.
현재는 긴 쪽면의 길이가 640 pixel 정도로 저장하고 있으며, 어차피 용량이 크지 않으므로 품질은 거의 최상으로 합니다. 게시판이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올리기에 무난한 크기인 것 같습니다.
특정 디렉토리에 저장해두면, 네이버의 N드라이브나 다음 유클라우드 서비스용 프로그램이 동작하면서 자동으로 네트워크상에 보관이 됩니다. 그러면 스마트폰이나 다른 노트북에서도 손쉽게 다운로드 받아서 원하는 곳에 직접 게시할 수 있습니다.
사진분류는 대분류와 날짜별 분류를 기본으로 하며, 별점을 주어서 차후에 JPG 파일 생성 등에 용이하도록 합니다.
최초에 사진들을 가져왔을 때에는 별점이 없는 상태이며, 이때 사진을 한장씩 검사합니다. 도저히 쓸 수 없는 사진은 <x> 키를 눌러 unflagged 시켜둡니다. 참고로 저는 unflagged인 사진은 리스트에 나오지 않게 설정해두기 때문에 unflaged된 사진은 삭제된 것처럼 리스트에서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쓸만하다 싶은 사진은 숫자키 <1>을 눌러서 별 1개를 줍니다. 그런 후에, 별 1개인 사진만을 대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에 한해 별 2개로 올려주고, 또 별 2개인 사진들만을 대상으로 별 3개를 줄 사진을 고르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러나 별 3개까지 받는 사진은 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별 2개로 완료되고, 2개로는 부족하다 싶은 사진은 3개를 주고 있습니다.
제가 별 점수를 주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무별 : 삭제는 보류. 사용할지 말지도 보류. 일단은 그냥 보관.
★ : 촬영분 중 유효사진으로 인정. 연사촬영된 유사 사진 중 선택된 사진.
단체행사사진인 경우, 참가자들에게 JPG 파일로 전달해줄만한 정도의 사진.
★★ : 사진으로 인화해서 앨범에 꽂아두거나, 책상이나 벽에 붙여둘만한 사진.
★★★ : 1년간의 사진을 정리하는 포토앨범에 넣을만한 정도의 대표적 사진.
★★★★ :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많은 사람이 보는 곳에 게시하고 싶은 사진.
★★★★★ : 큰 액자를 만들어줄 의향이 있는 정도로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
하지만 세부적인 판단기준까지 있는건 아니며, 그냥 제 주관대로 합니다. 그렇기에 차후에 점수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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