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M 카드는 본래 통화를 위한 사용자 인증을 위한 장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폰의 주인이 아니라, 핸드폰에 장착된 USIM의 주인에게 요금이 부과되는 형태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 USIM이 도입된 초기에는 개통된 한개의 핸드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물론 이동통신사업자의 장난때문이지만) USIM 카드의 존재감 조차 없었다. 자신의 핸드폰에 USIM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태반일 정도로 말이다.

USIM 카드를 자신의 핸드폰에서만 사용가능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이동통신사업자가 이제는 말을 바꾸어서 다른 핸드폰에서도 사용가능한 것이 USIM의 장점이라고 떠들고 다닌다. 그걸 못하게 막았던게 누군데...;;;

아무튼 그러한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최근 모델부터 'USIM 이동성' 이란 것을 보장하게 되면서 다른 핸드폰에서도 USIM을 사용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이동통신사업자가 다른 핸드폰에서는 일부 기능들이 제약을 받기도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서 멋모르고 구입했던 USIM 카드에 대한 교체수요도 늘어나고, 새로운 단말기 구입시 USIM을 고르는 모습 또한 보여지고 있다. USIM을 고를때 주의할 점 등을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자.



교통카드기능 USIM을 사용하고 싶을때

핸드폰이나 USIM 카드를 고를때 가장 걱정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비록 현재로서는 T-money 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이지만, T-money 시행 초창기에 비해 많이 확대된 상태이다보니 지방거주자들 또한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핸드폰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는 USIM에는 보통 T-money 마크가 표기되기 때문에, 실수로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USIM을 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면, 사용하고자 하는 핸드폰이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것인지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교통카드 지원되는 핸드폰은 지원된다라고 표시가 되지만, 지원되지 않는 핸드폰에 '지원안됨'이라고 표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필자가 국내 출시된 모든 핸드폰을 확인한 것은 아니나, 애니콜의 경우에는 배터리를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는데, 그외 제조사의 제품 또한 사용기술이 같이 때문에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방법은 바로 핸드폰 배터리의 단자 갯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구리색 단자가 3개인데,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는 핸드폰은 4개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모양의 전형적인 교통카드는 IC 칩과 함께 카드내부에 안테나가 감겨있다. 이것은 단말기에 가져갔을때 유도전류를 발생시켜서 IC 칩이 동작하도록 해주기 위함인데, 핸드폰의 경우에는 IC 칩의 내용이 USIM에 내장되어 있고, 안테나 역할은 배터리가 해주기 때문에 단자가 더 많다.
그래서 애니콜 핸드폰 중 SPH-W2400, SPH-W3500, SPH-W4700, SPH-W7100, SPH-W8700 등은 배터리 단자가 4개이며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고, 그외 SPH-W6300, SPH-W9300 등은 배터리 단자가 3개이기 때문에 USIM 카드와 상관없이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T-money 지원되는 USIM 카드 (이미지출처 : 디지털타임즈)


여기서 예상되는 의문 한가지.
교통카드 지원안되는 핸드폰에 T-money USIM을 구입해서 쓰다가, 교통카드 지원되는 핸드폰에 장착하면 교통카드 기능을 쓸 수 있을까?
사용가능하다. T-money USIM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기 때문에 그 점만 감수할 수 있으면 된다. 교통카드 기능은 핸드폰의 S/W 기능과는 상관없이 H/W적인 연결만 되어 있으면 사용가능하다.


USIM 전화번호부 공간이 많았으면 싶을 때

요즘은 핸드폰에 저장가능한 전화번호 수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저장공간이 부족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다른 핸드폰으로 옮겨서 쓰는 일이 빈번할 경우에는 USIM의 전화번호부를 사용하게 된다. 물론 핸드폰을 옮길때 전화번호부를 전송해줄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있다. 그러나 내가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다른 핸드폰에 남겨두었기 때문에 안쓸때는 지워줘야하는 경우와 전화번호가 저장된 USIM을 그대로 빼서 다른 곳에 장착만 하면 끝인 경우는 좀 다르다.
아무튼 USIM에서 지원하는 전화번호부 저장공간을 고려해서 USIM을 구입하고 싶다면, USIM 카드가 지원하는 용량은 물론 핸드폰이 지원하는 USIM 용량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국내에 출시된 USIM의 경우, 250개, 500개, 1000개, 1500개, 그리고 2000개의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USIM들은 동작속도가 많이 느리기 때문에 핸드폰을 켤때 USIM에 저장된 내용을 미리 읽어도록 되어 있어서 메모리에 복사해둔 후에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USIM에 많은 공간이 있다하더라도 마음대로 사용가능한게 아니라, 핸드폰에서 USIM을 위한 메모리 공간을 얼마나 확보해놓았느냐에 따라서 지원가능한 USIM 전화번호부 용량이 결정된다. 즉, USIM 전화번호부 1000개 용량을 가진 USIM이라 할지라도 USIM 전화번호부를 500개까지만 지원하는 구형 핸드폰에 장착할 경우에는 500번째까지만 인식하게 된다.
물론 S/W적인 얘기로 들어가자면, USIM 에서는 전화번호가 250개 단위로 묶어서 저장되기 때문에 그것을 연결해주는 구현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USIM 전화번호부 1000개를 지원하는 핸드폰에서 전화번호를 많이 저장한 후에 구형 핸드폰에 USIM을 장착해서 사용하게 될 경우, 일부 전화번호는 없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한다.
물론 지워져서 안보이는 것은 아니고 해당 공간을 인식못했을 뿐이므로, 다시 신형 핸드폰에 장착하면 나머지 전화번호들도 확인이 가능하다.

핸드폰 메뉴중 메모리 공간을 확인하는 기능에 들어가면 USIM 전화번호부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핸드폰에서 지원가능한 USIM 전화번호 용량과 USIM 에서 지원하는 용량 중 작은 것을 표시한다.
참고로 애니콜을 기준으로 몇가지 모델을 살펴보면,
SPH-W2400, SPH-W3500, SPH-W4700, SPH-W6300 등은 USIM 전화번호부 250개,
SPH-W7100, SPH-W8700, SPH-W9000, SPH-W9300, SPH-W9500 등은 USIM 전화번호부 1000개를 지원한다.
※ 핸드폰 자체의 전화번호부 공간이외에 USIM 카드에 저장가능한 전화번호부의 최대 지원갯수를 의미한다.



USIM 카드 사용시 주의사항

대부분의 핸드폰 사용자들은 USIM 카드를 제거할 일이 거의 없지만, 수시로 다른 핸드폰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USIM 카드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힘에 의한 휨 현상등에 의해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USIM 카드를 장착하거나 제거하기 힘든 구조의 핸드폰일수록 힘이 많이 가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쉽게 카드가 빠질 수 있게 하려면, USIM 카드 끝에 테이프 등을 붙여서 카드를 장착하더라도 바깥으로 테이프가 나와있도록 해보자. 그러면 아주 쉽게 카드를 뺄 수 있고 자주 카드를 빼더라도 손상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Posted by 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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