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진보한 디카폰

이번에는 500만 화소폰이다. 그동안 디지털카메라폰을 개발한 기술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500만 화소기능의 핸드폰을 출시하였다. 이번모델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팀 자체적으로 진행되어 출시된 모델이며, 내가 처음으로 셋업을 한 모델이기도 하다.
핸드폰 모델개발에서의 셋업이라 함은, 개발초기 회로기판상에서 폰이 동작하도록 작업해주는 일련의 모든 작업들을 일컫는다. 
 


디지털카메라폰이긴 하지만, 카메라 작업은 안했다


기능이 많아지고 점점 분업화가 뚜렷해지면서 나는 H/W와 관련된 작업들을 하는데 치중하였다. 제일 처음에 폰이 부팅될 수 있도록 작업한 것도 그렇고 개발도중에 H/W 변경내용들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작업도 하면서 말이다. 물론 그러한 작업들은 개발초에 많이 힘들어도 그 이후로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후에는 개발중에 발생하는 락업/리셋( Lockup/Reset, 폰이 오류나서 멈추거나 꺼지는 현상 )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잊혀지지 않는 메모리 문제


개발초기에 정해졌던 메모리사양이 점차 부족하게 되었다. 일단 카메라 화소수가 높아지니 사진관련작업시에 메모리를 더 많이 소모할 뿐 아니라, 늘어난 기능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RAM 128MB짜리를 추가로 증설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계속 메모리가 깨지면서 오동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전에는 NAND(ROM)와 RAM이 한개로 합쳐진 MDP를 1개만 사용하였는데 그걸로는 모자라서 2개를 사용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당시로서는 그러한 사례가 전혀 없었으며, 유사한 경우가 해외모델에 있었는데 그 모델에서는 같은 종류의 메모리를 두개 장착한 경우였다.

모델은 긴급히 진행되어야 하는데, 메모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모든 개발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구정을 열흘 정도 앞두고 기흥 삼성반도체에 가서 밤을 새가며 원인분석을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원인은 (CPU에 해당하는) 퀄컴칩 버그로 인해 내부적인 연결과 셋업을 하도록 되어 있는 소스내용이 반대로 연결되어 있어서 발생한 것이었다. 그동안은 메모리를 한개만 썼거나 혹은 동일한 메모리를 썼기에 모든 셋업소스부분에 동일한 값으로 셋팅하면 제대로 동작하였으나, 종류가 다른 메모리이기 때문에 두 종류의 셋업값을 쓰다보니 그 값이 실제로는 서로 반대로 연결되어 오동작을 일으킨 것이다.
그런 일로 두번을 삼성반도체에 다녀오고 나서야 겨우 구정 바로 전날에 결과 레포트를 쓰고 집에 갈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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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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