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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아오~ 윈도우를 몇번째 까는거야

by 찬이 2010. 7. 15.
회사정책이랍시고 보안이다 뭐다 하는 것들을 변경하는 것 자체는 좋다 이거다.
나를 비롯한 사우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밥줄까지 지키기 위한 노력이니...
그런데, 그런 보안정책들에 있어서 개발팀들이 피해를 보지 않은 적이 없다.

2002년 당시에도 보안프로그램을 깔면 컴퓨터가 엄청 느려지거나 혹은 작업을 할 수 없는 일 조차 생겨서, 결국에는 보안프로그램에 대하여 예외적용되어 설치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컴퓨터도 업그레이드 되고, 보안프로그램도 보완되어서야 개발팀들의 컴퓨터에도 적용을 하였다.

몇달전에 있었던 새로운 보안 인프라 구축 때도 그랬다. 전사 필수로 해야한다고 오래전부터 광고를 한 후에 설치 마감기한이 얼마 안남아서야 개발팀의 개발환경에 문제가 발견된다면서 개발팀만 다시 보류를 했다.

그리고, 또 이번에는 Windows 7 으로 모두 변경하란다. 이번달까지 다 설치하라고 하는데, 지난번의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안깔고 기다린게 벌써 보름이 지났다. 하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발환경을 추가적으로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어차피 Windows 7으로 옮겨갈거라면 하루빨리 새로 설치하고 개발환경 구축을 해야하는게 맞다.

몇몇 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긴 했으나, 집에서도 이미 Windows 7 을 사용중이고, Windows 7 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동작하는게 정상이며, 설치하지 말란 통보도 계속 없었기에, 기다리다 기다리다 한 분이 설치를 완료한 후에 내 차례가 되어 시도하게 되었다.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자질구레한 문제가 발생하려는 조짐을 느꼈고, 결국 그제서야 통보가 왔다. 개발팀은 XP로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고... 이게 대체 무슨 경우인가...!!

이상한 오류가 뜨기 때문에 그것 잡느니 다시 XP를 설치하자 싶어서 XP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쉽지 않다. 정품CD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는 제대로 되었으나 보안패치들이 안되는게 상당히 많다. 에러메시지도 좀 불분명하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아무래도 이것도 보안정책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이것 때문에도 포맷을 두세번 한 상태이다.

집에서 쓰는 컴퓨터야, 포맷해서 윈도우 설치하고, 게임이나 프로그램 몇개 설치하면 끝이다. 그렇지만 회사컴퓨터는 다르다. 이것저것 네트워크 연계를 위한 셋팅이 상당히 많고, 설치해야하는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으며, 개발환경을 위한 셋팅도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 수십 GB에 달하는 Source file을 다시 내려받아야 하고, 수십 시간에 걸쳐 그것들을 컴파일해두어야 한다.
아무런 장애가 없이 한방에 되더라도 이틀 정도는 걸리는 일이다.

아... 어떻게 해야하나...
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_-
또 포맷...? 포맷만이 능사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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